[굿모닝!]“괴롭힘 당했다” 넉달만에 중학생 또 자살

2012-04-1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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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꽃다운 나이의 학생이 학교 폭력으로
또 목숨을 끊었습니다.

세상을 떠들석하게 한 대구 중학생
투신 자살 사건
이후 불과 넉 달만입니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겠다며
요란스럽기만 했던 정부 대책이
무색하기만 합니다.

윤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2학년 이모 군이 아파트 20층에서
뛰어내린 건 오전 9시반 쯤.

'쿵' 소리를 듣고 달려온 아파트 경비원이
1층 현관에 숨져있는 이 군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
우모 씨 /아파트 경비원]
"경비실에 있는데 쿵 소리가 났어요."

아파트 계단에서는 A4 용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이군은 유서에서 자신을 괴롭힌 동급생 2명을
지목하고 "이들이 수업중 뒤에서 때렸다. 몸에 침을
묻히려고 했다. 몸을 더듬고 볼을 만졌다"고
밝혔습니다.

가해학생들은 이 군에게 서클에 가입하라고
협박하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군은 최근 심리검사에서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별돼 치료를 받아왔지만 학교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전담팀 23명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