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항공기 280대 GPS ‘먹통’…北 소행 가능성

2012-05-03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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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주말부터 어제까지
국내 항공기 280여대의 위성 항법 시스템,
GPS가 먹통이 됐습니다.

정부는
앞서 대남 도발을 공언했던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인천국제공항.

이착륙 항공기 가운데 40여 대의 GPS에
이상 신호가 생겼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달 28일부터
어제까지 닷새 동안 계속됐습니다.

모두 280여대의 민간 항공기 GPS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인천과 김포공항, 오산 태안 공항 등 주로 중부 지방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특별한 사고는 없었고
항공기 안전에도 큰 문제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GPS 신호가 교란이
생기면 탑재된 다른 항법시설, 즉 정방향 표지시설이나 관성 항법장비 등을 이용해서 비행을 하기 때문에 "

군 관계자도 "군용기는 관성항법장치를 주로 쓰기 때문에 GPS 교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정보당국은 이번 전파 교란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 정보 당국자는 "지난 주말 사이에 개성 인근에서 교란 전파가 발사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반경 100km 이상
전파를 교란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때도
북한이 우리 자주포의 방어 시스템을 교란한
징후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의 통고 형식으로 대남 도발을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어 본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쥐새끼 무리들과 도발근원들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해버리게 될 것이다.”

군과 항공 당국은 이번 전파교란이 북한의 대남 통고 후 첫 이상징후 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