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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소리보다 빠른 ‘명품 훈련기’, 언론 최초 탑승해 보니…
2012-05-04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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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의 대남 도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군은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하늘을 지키는 공군 전력에서는
소리보다 빠른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을 이용한 훈련이 한창입니다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홍성규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리포트]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2대가 광주 공항을 박차고 오릅니다.
곧바로 스칠 듯 비껴가며 전술 비행을 합니다.
소리보다 1.5배 빠른 최고 속도로 눈 깜짝할 사이 구름 위까지 치솟습니다.
시속 80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려도 조종석은 안전합니다.
우아한 자태로 여유도 부립니다.
실전 전투기에 버금가는 이 훈련기에 타기 위해서는
험난한 훈련을 이겨 내야 합니다.
먼저 비행기를 탈출하는 법부터 배웁니다.
8㎞ 상공의 저압과 저산소 환경에 노출될 때 나타나는
두통, 치통 등 신체 이상 징후를 견뎌야 합니다.
훈련의 최고조는 중력의 6배 이상을 이겨내야 하는 가속도 내성훈련.
엄청난 속도가 얼굴 근육에까지 전해집니다.
실제 비행과 똑같이 만들어 놓은 시뮬레이터 훈련은
비행훈련 기간을 훨씬 줄여줍니다.
"최적화된 첨단 훈련체계를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T-50에 오른 뒤 전술비행은 더 고됩니다.
원통 모양을 그리는 360도 회전 비행.
90도로 수직 상승해 거꾸로 한 바퀴 도는 루프 비행.
멀리 다도해가 머리 위 유리창에 펼쳐집니다.
가상 공방전 때는
비행기가 방향을 틀 때마다 기체에 머리를 찧습니다.
숨쉬기도 벅찬 악조건 속에서 조종사는 능숙하게 적기를 제압합니다.
[인터뷰 : 한성우 대위]
"디지털 제어시스템으로 항공기 성능이 개량돼
학생조종사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항공기를 다루면서
비행조종을 훨씬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찔하고 짜릿했던 조종사 체험이 1시간 여 만에 끝났습니다.
"필승! 임무수행 마쳤습니다. 대한민국 공군 파이팅입니다."
T-50은 무기만 장착하면 전투 능력을 갖춘
FA-50으로 전환되는 '트랜스포머' 훈련기입니다.
최근 북한의 전파교란 도발도 회피할 수 있는
첨단 항전 장비도 갖췄습니다.
T50의 개량형인 FA50은 도입한지 40년이 지난 F-5가 도태되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영공 수호의 파수꾼 역할을 맡게됩니다.
채널 A 뉴스 홍성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