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북한 “‘통영의 딸’ 신숙자씨 간염으로 사망”

2012-05-09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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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편을 따라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된
'통영의 딸' 신숙자 씨가 사망했다고
북한이 유엔에 통보했습니다.

북한인권단체들은 신씨의 자세한 사망경위와 유해송환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정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 씨는 1980년대부터 앓아오던
간염으로 사망했다. 신 씨의 남편 오 씨는 가족을 버렸고
두 딸들은 오 씨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는다."

북한이 지난달 27일 유엔 측에 서한을 보내
통보해온 내용입니다.

북한은 신 씨를 오 씨의 '전처'라고 표현했고

두 딸들은 오 씨가 더 이상 그들을
괴롭히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통보는 남편 오 씨의 주장처럼
신 씨 모녀가 북한에 감금된 상태가 아니며

오 씨는 가족의 송환을 주장할 권리가 없다는 겁니다.

그동안 신 씨 구출운동을 벌여온 북한 인권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북측의 통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서신으로만 보면. 남편, 부친으로서의 권한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남편 오 씨는 북한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내용 그 자체가 심히 임기 응변의 상투적인 언설이다. 저가 그렇게 파악하고 있는 겁니다.”

국제연대 측은 북한이 신씨 죽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사망이 사실일 경우 유해 송환을 공식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살아있는 두 딸의 의사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북한이 제3국에서의 부녀간 상봉을 허락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3국에서 UN 중재 하에 오 박사 돌아가시기 전에 상봉이 이뤄져서
그 쪽에서 자유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