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기강 해이’ 경찰 폭행사건 편파수사 정황

2012-05-0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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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흥업소와의 유착비리와
기강 해이로
연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경찰.

이번엔 폭행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편파 수사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류원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

식사하던 남성들과 식당 주인 윤영기 씨 사이에
시비가 붙습니다.

남성들이 식당 밖에서
윤 씨를 집단 구타하기 시작했고,
놀란 부인은 다급하게 신고합니다.

한 남성은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나가려 합니다.

[인터뷰 : 이웃 가게 사장]
"4명이라고 했는데 한 명이 더 있었어요.
쳤을 때 이쪽을 맞으시고 쓰러지셨고,
쓰러지시면서 뒤로 머리를 찧으셨어요."

[스탠드업 : 류원식 기자]
이들은 일주일 후
식당을 다시 찾아 소란을 피우다
윤 씨에게 뺨을 맞고는
"나도 맞았다"며 합의를 요구합니다.

수사에 나선 서초경찰서 이모 경위는
CCTV 분석은 물론
피해자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폭행에 가담한 남성 3명은 아예 입건도 안 했습니다.

또 윤 씨에게 "합의됐으면 서류를 가져오라"는
반말투의 문자를 보냅니다.

[인터뷰 : 윤영기 / 폭행 피해자]
"통증이 오고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아파서
응급실 가서 수술 받았는데…
뇌수술까지 받은 상태에서 단 한 번 조사하지도 않고,
소환하지도 않고…"

경찰은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윤 씨는 검찰 등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경찰은 그제서야 이 경위를 대기발령시키고
두 달만에 재수사에 들어갑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경위를 상대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