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승려 8명, 술-담배에 억대 도박까지…조계종 ‘충격’

2012-05-1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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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명 사찰 주지 등 조계종 승려 8명이 호텔방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억대 도박판을
벌인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는 즉각 일괄사표를 냈지만
사태진화가 쉽지않아 보입니다.

윤성철 기잡니다.


[리포트]
전남 장성군의 한 호텔.

스님들이 스위트룸에 둘러앉아 도박판을 벌입니다.

익숙한 솜씨로 패를 돌리더니, 이내 판돈이 오고갑니다.

술을 마시고 담배도 피웁니다.

밤을 샌 스님들은
도박에 빠져 날이 새는 것조차 모릅니다.

[녹취 : 호텔 관계자]
(스님들 많이 왔었나요?)
예, 몇분 오셨어요.

금당사 전 주지 성호 스님은 동영상에 등장한
승려 8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백양사 전 방장 스님의 49재를 위해 모여 놓고,
엉뚱하게 억대 포커 도박판을 벌였다는 겁니다.

도박장면이 담긴 영상은 증거물로 제출했습니다.

성호 스님은 누군가 불당 앞에 USB를 놓고 갔는데
그 안에 도박 화면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 성호 스님]
“조계종을 대표하는 최고 자리 사람들이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데서 도박이나 하고, 그 돈이 어디서
나왔겠어요."

고발 대상자에는 조계사 주지와
조계종 종단 고위직까지 포함된 상황.

파문이 커지자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긴급회의를
열어 진상 조사와 책임자 엄벌을 지시했습니다.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등 집행부 6명은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스님들의 외부 접촉과 외부인의 출입도
일체 금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 조계종 관계자]
"지금 그러면 아예 출입이 안 되는 건가요?
(출입이 안 됩니다.)"

조계종 측은 영상이 종파 반대세력에
의해 촬영됐다며 사실 왜곡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도박 사실이 분명한 만큼, 대국민 사과문을
서둘러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