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유명 브랜드 가구, 알고보니…

2012-05-14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인터넷 쇼핑몰에서
시중보다 저렴하게 파는
유명 브랜드 가구들,
알고 보니 영세업체 제품에
상표만 바꿔서 내놓은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숨긴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용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명 가구회사의 책상을 구입한 김 모씨.

기대와 달리 마무리가 허술했고, 상표도 쉽게 떨어져 나갔습니다.
알고 보니 이름 없는 영세업체가 유명 회사의 상표만 붙여 판매한 것이었습니다.

[인터뷰/김모 씨/대구시 본리동]
대리점을 방문해 보니까 동일한 제품도 없었고... 소비자로서 기가 막히고 속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영세업체들은 유명 회사와 계약을 맺고
상표만 빌려 가구를 팔았습니다.

유명 가구회사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선 직접 또는 OEM 방식으로 제작한 제품을 팔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선 질 낮은 제품에 상표만 빌려주고 있다는 건 가구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인터뷰/가구 판매상인]
품질 차이 나죠. 장롱 같은 경우 문짝 두께도 틀리고요.
쇼파 같은 경우도 내장재 부분도 좀 틀린 것도 있고

하지만 인터넷 쇼핑들은 유명 업체가 직접 제조한 것처럼 소비자를 속였습니다.

공정위는 GS홈쇼핑, 우리홈쇼핑, CJ오쇼핑 등 9개 인터넷 쇼핑 사업자에 500만 원씩의 과태료와 시정명령을 부과했습니다.

[인터뷰/곽세붕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인터넷 쇼핑 사업자가 보다 정확한 소비자정보를 제공하게 되어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구업체들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고,
인터넷 쇼핑의 과태료도 솜방망이 수준에 불과해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꾸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