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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노출의 계절 ‘성추행 기승’…스마트폰 몰카 조심
2012-05-2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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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날씨가 무더워지고
여성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지하철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는
범죄가 특히 늘고 있습니다.
정민지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길 지하철 2호선.
주변을 살피던 한 남자가
여자 승객에게 몸을 밀착하고
손으로 더듬습니다.
지하철 경찰대가
현장을 덮쳐 잡고보니 20대 대학원생입니다.
[현장음 : 대학원생]
"미치겠네...미치겠네..."
퇴근시간대 서울 강남역.
양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계단을 오르며 한 손으로 전화를 하는 척 하고
다른 손으로는 또다른 휴대폰을 꺼내 몰카를 찍습니다.
남자의 휴대폰에선
여성의 치맛속 동영상이 나옵니다.
[녹취 : 성추행 회사원 / 29살 남자]
이 전화를 했는데 이쪽이 눌리면서 (나도 모르게)가지고 온 거죠.
(지갑에 가리고 이렇게 가지고 올라가는 걸 봤는데?) 전혀 아닙니다.
경찰에 적발된
30대 회사원의 휴대폰에서는
여성의 신체가 찍힌 사진과 동영상들이
줄줄이 발견됩니다.
[녹취 : 회사원 / 31살 남자]
(뭐하려고 찍었어요?)
뭘 하려고 한 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면 왜 찍었어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정말 호기심...솔직히 나쁜 일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최근 서울의 한 30대 중학교 교사가
2백명이 넘는 여성을
지하철에서 몰래 찍다 구속됐고,
지난해엔 현직 판사가
20대 여성을 성추행했습니다.
직업이나 나이와 상관 없이 지하철 성범죄자가
늘면서 경찰에 검거된 숫자도 지난 2004년 520명에서
지난해 1천270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휴대폰 몰카가
전체 지하철 성범죄의 30%를 넘게 차지했습니다.
지하철 2호선에서 성추행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신림역에서 강남역 구간의
범죄율이 높았습니다.
지하철 몰카 범죄의 46%는
서울역 에스컬레이터 한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 이응우 서울 지하철경찰대 수사2대장]
"가벼운 옷차림으로 인하여 신체 접촉으로 인한
성추행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른 계절보다 1.5배 정도 많이 발생..."
하루 평균 이용자가 660만 명에 달하는 서울 지하철,
일부 못된 남성들이 호시탐탐 여성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