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5월 25일 ‘실종아동의 날’, 年 1만여 명 사라져

2012-05-2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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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은 '세계 실종아동의 날'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자녀를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
과연 누가 알 수 있을까요.

더욱 안타까운 건 해마다 실종아동의
신고건수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먼저 이건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래된 배냇저고리를 조심스레
만져보는 이자우씨.

해마다 5월 18일이면
마음 한 구석이 무너져 내립니다.

낳은지 7개월 된 둘째딸 소희 양이
사라진 순간을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 한 잔 달라며 잠시 들른 낯선 여성이
불과 몇 분 사이 딸을 안고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23년이 지났습니다.

[이자우 / 실종 한소희 양 어머니]
“걔를 찾아야 되요. 찾아 놔서 제자리로 돌려놔야지.
그래야 되지, 이렇게는 끝내면 안 돼요.”

부산, 대구, 전주...비슷한 아이를 봤다는 소식만 들려도
전국을 돌며 전단지를 뿌렸습니다.

이자우씨는 아직도 소희의 생일마다
미역국으로 상을 차립니다.

만 14세 미만 아동 실종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06년 7천여 건에서 5년만에
만 천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대부분은 부모 곁으로 돌아오지만
아직 찾지 못한 아동이
2백명이 넘을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서기원 / 실종아동찾기협회 대표]
“정부의 찾아줄 의지만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분명 가정으로 돌아올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소극적인 대처보다는 좀더 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찾을 수 있도록…”

자녀를 잃어버린 부모들은 아직도 실종 당시의
멈춰버린 시간속에서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