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유흥업소 종사자에 보건증 불법 발급

2012-05-2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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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에게
보건증을 몰래 발급해주고 거액을 챙긴
간호조무사와 사회복지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유흥업소 보건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범한 가정집에 의료장비가 쌓여있습니다.

혈액이 들어있는 주사기도 쏟아져 나옵니다.

간호조무사 46살 안모 씨가 사용한 것들입니다.

안씨는 최근 2년 동안 유흥업소를
찾아가 여종업원들에게 1~2만 원씩 받고
건강진단결과서, 이른바 보건증을
불법 발급해 줬습니다.

보건증은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질병 유무를
진단하는 서류.

여종업원들이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는 걸 불편해 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유흥업소 관계자]
“대부분 의사 분은 거의 안 오시고
여자분 간호사 아줌마 혼자 오세요.”

이런식으로 10만 번 이상 보건증을
발급해주고 15억 원을 챙긴
간호조무사와 사회복지사 등 1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대로 된 채혈검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렇게 손쉽게 허위 건강진단결과서를
발급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일부 혈액을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하거나
일부 여종업원에겐 채혈도 하지 않고
보건증을 발급하기도 했습니다.

현행법상 보건증은 의사만 발급할 수 있는데도
이들은 돈을 주고 의사 도장을 빌렸습니다.

경찰은 한달에 2백만 원씩 받고 병원 직인을
빌려준 70살 김모 씨 등 병원장 3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