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탈북자는 변절자” 민주 임수경 의원 막말파문 확산

2012-06-04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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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술자리에서 한 탈북 대학생에게 폭언을 하며
탈북자들을 모독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여) 임수경 의원은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사과문을 배포했습니다.

첫 소식, 이일주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의 한 술집.

지난 1일 밤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은
이곳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술을 마시고 사진을 찍은
탈북 대학생 백요셉 씨에게 폭언을 했습니다.

보좌관들이 종업원을 통해 백 씨의 핸드폰에 찍힌 사진을
지우도록 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임 의원이 사진을 지우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하자 백 씨는
"북한에선 수령님 명없는 행동은 총살감" 이라고 했고, 이에 임 의원이
격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탈북자 XX들이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냐"
"대한민국 왔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살어 이 변절자 XX들아”

임 의원은 북한인권운동가 출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에게도
'변절자'라며 막말을 했습니다.

“탈북자 새끼들 개념 없는 변절자 새끼들이라는 말을 듣고
탈북자 전체에 대한 2만 명에 대한 모독이거든요.”

백 씨는 당시 상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후 임 의원의 막말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도 임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어느 나라에 대해서 변절 했다고 하는 것인지 임수경 의원이 말하는 변절의 내용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파문이 확산되자 임 의원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배포했습니다.

임 의원은 대학생이던 지난 1989년 밀입북해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석한 뒤
문규현 신부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돌아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 받았습니다.

진보진영에서는 그를 '통일의 꽃'으로 불러왔으며
이번 19대 국회에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입성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