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보이스피싱 막겠다” 지연인출제 효과 있을까

2012-06-12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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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달 말부터
300만 원 이상 이체한 돈을
자동인출기로 뽑으려면
10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마련된 방안인데요.

이 10분,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황승택 기잡니다.





[리포트]

금융당국이 보이스피싱 대책으로 꺼내든 건
지연인출제도입니다.

26일부터 300만 원이 넘는 돈이
다른 사람 계좌로 이체되면
은행 자동출납기로 돈을 찾을 때
무조건 10분 후에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자 대다수가
10분 안에 돈을 빼나갔다는 통계를 근거로
마련한 대책입니다.

[인터뷰: 김석 / 금감원 서민금융사기대응팀장]
"일반 시민의 불편도 최소화하고 또 사기범들이 돈을 찾아갈 때
타격을 줄 시간의 접점을 찾다보니까 10분이라는 시간이 나왔습니다.

[스탠딩]
"하지만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10분 안에 피해 사실을 알고 신고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 경험자들은
10분이라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보이스피싱 피해자 부모]
"전화 걸어서 정지시키는데도 10분 이상이 걸려요.
전화 한 통화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신원 확인도 해야하고..."

전문가들은 사후대책보다
사전 규제를 강화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이기웅 경실련 경제정책팀 간사]
"보이스피싱에 활용되는 대포통장이나 차명계좌에 대한 금지와
처벌 강화 대책들이 추가로 보완되어야..."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할
근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