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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폭력-임금체불 힘들어” 인도네시아 선원, 한국 원양어선 집단탈출
2012-06-1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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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 원양어선에서
인도네시아인 선원 32명이
집단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국인 선원들의 상습적인 폭력과
임금 체불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들의 이야기, 매우 충격적인데
해당 선박회사는 변명에만 급급합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인 스키토 씨는 지난해
사조오양 소속 원양어선 오양 75호를 탔다가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한국 선원들은 인도네시아인 선원의 뒤통수를 치거나
물고기로 얼굴을 때리는 등 수시로 폭행했습니다.
뙤약볕에서 여섯 시간 씩 차렷자세로 세워두는 벌을 주거나,
피 묻은 장갑으로 얼굴을 문질렀습니다.
[인터뷰/스키토/인도네시아인 선원 피해자
저의 머리를 수시로 때리고 욕을 했어요.
너무 부끄럽고 창피했어요.
심지어 신체 특정부위를 문지르며,
이들을 성추행했습니다.
이들은 이틀 밤을 꼬박 새거나,
하루 18시간 씩 휴일 없이 일했지만
회사가 최저임금도 주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피해자인 선원 스키토 씨와 시소로 씨는
원양어선 회사인 사조오양을 해양경찰청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정신영 변호사]
회사의 책임은 임금 체불도 있고, 폭행에 대한 관리감독 부주의도 있고, 인신 매매라든지 노예노동에 연루된 것도 있고
국토해양부와 외교통상부가 참여한 합동 조사단은
한국인 선원 4명의 폭행 등 위법행위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사조오양 측은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녹취/사조오양 관계자/음성변조]
회사 지시가 아니라 개인이 우발적으로 했다고 그쪽에서 주장하는 건이기 때문에 저희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부 조사단은 추가 조사를 거쳐 사조오양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