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중국 동부 ‘녹조류 습격’…수중 생태계 타격 예상

2012-06-25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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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중국 동부에 있는 호수와 바다가
녹조류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오염물이 많아지고 수온도 올라간 탓인데,
수중 생태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들이 정박해 있는 호수 빛깔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진한 초록색입니다.

중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호수인 차오후에
남조류가 퍼진 겁니다.

인부 백여 명이 매일 망으로 퍼올리지만
전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제방 근처에서는 바구니로 3-40개,
먼 호수에서는 20개씩 매일 채우고 있어요."


조류가 자라는 속도 만큼
부패 속도도 빨라 인근 주택가는 악취는 물론
식수 오염으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담수호 뿐만 아니라 바다도 비상입니다.

산둥성 칭다오시 앞바다에는 녹조류가
수백㎢에 걸쳐 퍼져 있습니다.


하루 1,600톤씩 퍼올리고 확산 방지막까지
설치됐지만 이미 해변까지 점령당했습니다.

[칭다오 해변 관리인]
"제거 작업 속도에 맞춰서 수거한 녹조류를
실어나를 차량들도 적절히 배치하고 있습니다."


조류의 이상 증식은 수온이 오르고
물 속에 오염물이 많아진 결과.


생태계까지 파괴하는 녹조 현상은
산업화 이후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