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고객 돈으로 흥청망청…영업정지 저축은행 ‘슈퍼카’ 매각현장

2012-07-0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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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도심에 10억 대에 달하는
수퍼카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다름 아닌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이
소유한 수입차들을
공개매각한 현장이었는데요

고객들이 피땀흘려 번 돈으로
이처럼 흥청망청 쓴 저축은행 간부들,
과연 죄값은 어떻게 치를까요.

손효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차 가격 5억 4천만 원인 람보르기니,
4억 5천만 원인 페라리,
1억 6천만원짜리 포르쉐까지,
마치 고급 수입차 전시장을 방불케합니다.

퇴출된 도민저축은행이
담보로 갖고 있던 차량들로
주행거리는 1만㎞ 안팎에 불과한 '거의' 새차.

이 저축은행은 고객의 외제차가
가격이 얼만지,
권리관계는 명확한지 확인하지도 않고
채규철 회장 명령대로
대출해줬습니다.

새차라도 3천900만 원에 불과한
크라이슬러 ‘닷지 매그넘’을 담보로
대출된 돈은 무려 2억 7천만 원.

[스탠딩]
이번에 공개한 외제차들은 경매를 통해 처분해
예금자들의 손실 보전에 사용합니다.

[인터뷰 : 박신웅/ 도민저축은행 파산관재인]
“보관 중인 17대 차량 중에는 부가티, 코닉세그 등 고가차량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권리관계가 해결되면 처리할 예정이다.”

차와 오디오 마니아로 알려진
채 회장은 외제차 말고도
관계사 지하 2천600㎡ 창고에
빽빽하게 오디오를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도민저축은행에 5천만 원 넘게 예금해
이번 경매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은
1천200명,
피해액은 102억 원에 이릅니다.

채널 A 뉴스 손효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