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北, 군부 최고 실세 이영호 해임…권력 투쟁 가능성

2012-07-17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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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군부의 최고 실세였던
이영호 총참모장이 전격 해임됐습니다.

"리영호 동지를 신병관계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북한 권력 내부 노선 다툼에서 밀려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바로 옆, 이영호 총참모장이 서 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 김일성 주석 사망 18주기를 맞아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은 모습입니다.

이 시점까지만해도 이영호 지위에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리영호 동지를 신병관계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임 사유를 신병 관계라고만 했을 뿐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단 건강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이영호 모습에서 건강 이상 징후를 찾을 수 없었다"며 "건강 문제라면 관례상 직책 하나 정도는 유지시켰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건강이 안 좋았던 조명록 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도
지난 2010년 사망할 때 까지 직책을 유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과 군의 노선 다툼 와중에
밀려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장성택 최용해 등 당 핵심 인사들이 경제 회생을 제1 과제로 삼았는데
군 강경파 이영호가 여기에 협조적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북한은 그동안 선군정치 이름 아래 자원을 지나치게 군부에 치중했었죠. 김정은 신 지도부가 변화를 시도하려고 했고 이영호 총참모장이 저항을 하다가 일격을 맞은 걸로"

한 대북소식통도 "당이 군의 이권 사업을 회수하려 했는데 선군정치에 충실한 이영호는 반발했다"며 "이미 한달 전부터 이영호는 직무정지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야전 군인 출신 이영호가 낙마하면서
한동안 군에 대한 당의 우위가 강화될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