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굿모닝!]중국 악당 사라진 까닭은?…영화계, 中 눈치보기 한창
2012-07-20 00:00 문화,문화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요즘 세계 영화계에선
중국 눈치보기가 한창입니다.
인구 13억의 거대한 중국 시장을 뚫기 위해
중국인 악당이나 중국을 비하하는 대사를
스스로 편집해 잘라내고 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혼자왔드나. 대륙 애들 겁도 없는가 보네"
중국 4천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영화 ‘아저씨’입니다.
[영화 대사]
“저 개발공화국 양아치 새끼봐라 저거.
중국애들 1억 6천만이 대마하고"
'아저씨' 배급사는 중국 개봉에 앞서
중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5분 분량을 자진 삭제했습니다.
중국 개봉을 앞둔 ‘마이웨이’는
중국 여배우 판빙빙의 출연 분량을 늘려
재편집했습니다.
'도둑들'도 중국 수출 전에
마카오 호텔 카지노가 허술하게 털리는
몇 장면은 삭제할 예정입니다.
[김수현 / 영진위 정책연구센터 연구원]
“3억 관객을 가진 가장 큰 시장이거든요.
삭제나 편집의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제작사,
배급사들이 영화를 수출하려는 부분이 많고.
입맛에 맞는 영화를 수출하기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도 마찬가집니다.
중국 해적이나,
뉴욕 차이나타운의 중국 악당 같은 캐릭터들을
스스로 줄줄이 가위질했습니다.
중국 시장을 뚫기위한 눈치보기 입니다.
중국 영화 시장은 지난 한해 동안 800개가 넘는
영화관이 새로 생겼을 만큼 급성장 중입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총액이 3% 증가할 동안
중국 시장은 30% 이상 커졌습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영화의 중국 수출도 급증해
일본에 수출하는 편수보다 많아졌습니다.
최근엔 제작 기획 단계부터
중국의 감독이나 배우, 스태프들을
캐스팅하는 영화도 늘고 있습니다.
[남종우 / CJ E&M 해외투자제작팀 부장]
"한국영화가 중국에서 잘 될 수 있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처음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하고 로컬 영화를 제작하는 개념으로..."
13억 관객을 사로잡기 위한
영화계의 구애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이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