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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중국에서 당한 고문과 가혹행위를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건강상태를 체크한 뒤
전기고문을 할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를 했고
고문 흔적도 남기지 않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원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영환 씨는 언론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복면을 씌우고 심전도와 혈압 검사를 한 뒤
50cm 가량의 전기봉으로 고문하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구타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중국 국가안전부가 지난 3월 29일 자신을 체포한 뒤
체포 사흘째부터 손에 수갑을 채워 조이는 고문을 했고
4월 10일부터 7일 연속 잠을 재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중국 당국이 자신을 조사한 한달 내내
수갑을 채워 의자에서 재웠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4월 15일 저녁부터 다음날까지 10여 시간에 걸쳐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선이 감긴 전기봉으로
등과 가슴 등을 지지는 전기고문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5일 기자회견 때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은데 대해
"정부에서 신중하게 해줄 것을 당부했고,
중국에 있는 활동가들에게 불이익이 갈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뉴스 류원식입니다.

[굿모닝!]“전기봉 고문-얼굴 구타” 김영환, 中 가혹행위 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