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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강팀을 피하려고 일부러 졌다는 의혹을 받은
여자 배드민턴 선수 전원이
실격 처리됐습니다.

(여) 이의 신청도 끝내 기각됐습니다.
우리는 피해자라고는 항변하긴 하지만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는 점에서
할말은 없어 보입니다.

남관수 기잡니다.

[리포트]
세계랭킹 1위 중국 왕샤올리-위양 조와
우리나라의 정경은-김하나 조 배드민턴 예선 경기

세계 1위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중국 선수의
서브가 힘없이 네트에 걸립니다.

리시브는 번번이 라인 밖으로 벗어납니다.

중국 선수들의 성의없는 플레이가 계속됐고
20분 만에 우리나라의 2 대 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4강에 진출하면 같은 중국 조와 맞붙는 걸
피하기 위해 일부러 져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뒤이어 펼쳐진 우리나라 하정은-김민정 조와
인도네시아 팀의 경기.

우리 선수도 인도네시아 팀에 졌지만 세계 최강 중국
조를 피하려고 졌다는 의혹의 눈길이 쏟아졌습니다.

전격적인 조사에 나선 배드민턴 연맹은
중국 선수뿐만 아니라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선수 8명을 전원 실격 처리했습니다.

중국이 고의 패배를 인정한 가운데
우리 배드민턴 협회는 이의를 신청했지만 기각됐습니다.

토마스 런드 /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
"선수들의 경기 내용에 규정 위반이 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으면서 공정한 경쟁이라는 스포츠 정신을 훼손했습니다."

여자 대표팀의 전원 실격이라는
유래없는 조치에
우리 배드민턴은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남관숩니다.

[굿모닝!]女배드민턴 선수 전원 실격…韓 이의신청 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