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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공천뒷돈’ 조기문 명품가방에 3억원 넣어보니…
2012-08-10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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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천뒷돈 의혹 사건의 핵심은
실제 3억 원을 주고 받았는지입니다.
검찰은 조기문 씨가 이 돈을 담아간 것으로
지목된 명품 가방을 압수해
시연을 해봤다고 하는데요,
저희도 똑같이 검증해봤습니다.
김윤수 기잡니다.
[리포트]
공천뒷돈의 중간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씨가 평소 가지고 다니던 것과
동일한 크기와 브랜드의 명품 가방입니다.
조 씨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현영희 의원의 전 비서 정동근 씨의 진술처럼
5만 원 권 3억 원 뭉치를
이 가방에 실제 넣어봤습니다.
돈 뭉치는 무리없이
가방 안에 쏙 들어갑니다.
무게는 6~7kg으로
성인 남성이 들고다니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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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근 씨의 주장과
검찰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보면,
정 씨는 지난 3월 15일
부산에서 현영희 당시 비례대표
후보자로부터 3억 원을 건네받고
오후 4시 서울행 KTX를 탔습니다.
[스탠드업 : 김윤수 기자]
6시40분쯤 서울역에 도착한 뒤
3억 원의 든 쇼핑백을 들고
조기문 씨를 만나기 위해
인근 식당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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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는 화장실 안에서
쇼핑백을 촬영한 뒤
7시 쯤 돈뭉치를 식당 안에서 건넸고
조 씨는 명품 가방에 옮겨 담았습니다.
그리고 10분 뒤
돈의 종착지로 의심되는
현기환 전 의원과
20초 가량 짧게
전화통화를 합니다.
이후 조 씨는
승용차로 10분 거리인 시내 호텔 커피숍에 머물다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와
9시 10분 KTX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옵니다.
조 씨가 서울역과 호텔을 오가는 사이
현기환 전 의원은
공천심사위원들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밤 늦게까지 식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조 씨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을 수도 있지만
'회의 중'이라며 끊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같은 방법으로
돈 전달 과정을 시연한 결과
조 씨가 돈을 건네 받은 과정까지는
정황상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씨가
현 전 의원을 직접 만났다고 볼만한 정황이
아직 발견되지 않아
'배달 사고'로 결론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