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여야, 박정희 전 대통령 ‘독도 폭파’ 발언 공방

2012-08-13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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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도를 둘러싸고 한일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여야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도폭파' 발언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느냐가
쟁점이었습니다.

박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은 지난2일
박 전 대통령의 독도발언을 소개했습니다.

1965년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딘 러스크 미국 국무장관에게
한일 수교협상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섬을 폭파시켜 없애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캠프의 조윤선 대변인은
“외교문서에는 일본 측이 폭파 발언을 한 것으로 돼 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문재인 의원 측은 미 국무부 비망록을 인용해
다시 압박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노영민 / 문재인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박정희 대통령께서 (한) 독도폭파 발언이 분명히 나옵니다.
사실 확인조차 않고 비난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은 사과하고….”

박근혜 캠프는 한일 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당시 이세키 이나지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국장은
“독도는 무가치한 섬이라 폭파시키면 문제가 없을 것”
이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화록은 1962년 것으로
문 의원 측이 문제 제기한 1965년과는
별개의 얘기였습니다.

독도 폭파 발언이 처음 문제된 것은 지난 1996년.

1962년 한일회담에 나섰던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일본에게 독도를 넘겨주느니 차라리 독도를
폭파해버리는 게 낫다"고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