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한중 수교 20년/아직 갈 길 먼 동반자

2012-08-21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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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흘 뒤면 우리나라가 중국과 국교를 맺은 지
꼭 20년이 됩니다.

그 동안 한중 관계는 경제와 문화적 측면에선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정치와 외교 분야는 아직도 냉랭한게 사실입니다.

수교 20년. 한중 관계의 명암을
김정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노태우 당시 대통령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오랜 비정상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대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 했습니다."

한중 양국의 깊은 관계는
20년 전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두 나라는
6.25 전쟁의 상처를 뒤로 한 채
서로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부르는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군사 안보 분야에서만큼은
대체로 북한의 편에 섰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면서도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할 강한 의지를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해도
북한의 방패막이가 됐습니다.
북한을 지금처럼 완충 지대로 남겨놓고 싶어서입니다.


(전화 인터뷰) 리밍장 /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제대학원 교수
“북한 김정은이 시도하려는 경제 개혁이 실패로 돌아가고 북한 정세가 더 악화되면 한중 관계 역시 더욱 어려워 질 것입니다.”

두 나라가 미래로 나가는 데
발목을 잡을 사안들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서해상 불법 조업과 영유권 다툼,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당장 그렇습니다.

탈북자와 한국민의 인권을 소홀히 여기는 중국의 태도는
언제든지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병현 / 전 주중 대사
“(한국인 생명 보호는)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만약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다면 무엇을 더 원하겠습니까. 왜냐면 이건 국민의 정부인데. 그건 절대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이제 성년을 맞은 한중 관계.

양국이 진정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때때로 발생하는 갈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합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