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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멈추지 않는 레바논 내전…장난감보다 총이 익숙한 아이들
2012-09-03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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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난감보다 총이 더 익숙한 아이들.
오랜 내전이 끝난 뒤에도
총성이 멎지 않는 레바논 이야깁니다.
레바논 아이들은
거리를 다닐 때도 총을 매고 다니고
동심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총성에 놀란 꼬마 아이가
황급히 도망칩니다.
나이가 몇 살 더 많은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심히 거리를 구경합니다.
수십 년간 이어진 내전과 그 이후 잦은 무력 충돌로
총기류는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최근에는 이웃 나라인 시리아의 내전이 격화되면서
레바논으로 유혈 사태가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레바논 트리폴리에선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시아파 세력과
시리아 반군 편을 드는 수니파 세력이
충돌해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충돌은
초등학생인 키디르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키디르의 어머니는 어디선가 날아온 총탄에 맞아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녹취 : 키디르 ]
“전 제 가족과 나라를 지키고 싶어요.”
살벌한 현실을 실감한 키디르는 요즘
AK-47 소총을 메고 다닙니다.
키디르의 어머니는 아들이
총성을 듣고 자라는 것이 마냥 안타깝습니다.
[녹취 : 파트메 / 키디르 어머니 ]
“아이들이 총을 갖고 다니도록 강요당하고 있어요.
아이들은 장난감이 아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총을 지니며 자라요.”
레바논 아이들은
남보다 먼저 조숙해지며
동심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