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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성폭행 피해자 뇌 살펴보니 ‘이상 징후’
2012-09-04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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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폭행은 피해자의 마음에
씻기 힘든 상처를 남긴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범죕니다.
성폭행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뇌 기능 장애도 일으킨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우정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폭행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은
전쟁이나 화재 경험과 맞먹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주대 의대 연구팀이
성폭행을 당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여성들의 뇌 사진을 찍어
일반인과 비교해 봤습니다.
성폭행 피해 여성의 뇌를 보면
파랗게 표시한 부분에서
혈류량과 당분 대사량이 일반인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관찰됐는데,
이는 두려움과 공포심을 조절하는
'해마'라는 부위와
대략적으로 일치합니다.
성폭행의 끔찍한 기억을
잊고 싶은 자기보호 본능이
해마 기능 감소로 이어졌단 설명입니다.
[인터뷰 : 양영실 : 아주대 의대 핵의학과 교수]
"(성폭행 충격 때문에)
단순히 기분이나 감정이 아니라
뇌 구조나 기능 자체가 변화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뇌의 특정 부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기도 합니다.
노란색 표시는
일반인보다 성폭행 피해자의 뇌에서
활성화된 부위.
이는 호흡과 수면 등을 조절하는
소뇌 부위입니다.
소뇌 활성화는
작은 소리에도 놀라거나
수면 장애를 겪는 등
과도한 각성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뇌 영상은
성폭행 피해를 본 뒤 10개월이
지난 시점에 찍었습니다.
[스탠드업 : 우정렬 기자]
"이번 연구는 성폭행 피해 여성이
피해 당시 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에도
지속적인 후유증으로 고통받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