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굿모닝!]실손보험 보상 한도 ‘반 토막’ 안내문에 소비자들 황당
2012-09-12 00:00 경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보험사들이 1억 원을 보장해 준다며
대대적으로 실손의료보험을 판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나자
보상 한도를 절반으로 깎아 소비자들이 황당해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경선 씨는 3년 전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했습니다.
"지금 빨리 들어야지 1억원까지 보상이 되기 때문에
지금 드는 게 낫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보험 갱신 시점이 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보상한도가 절반으로 줄어든 겁니다.
"보험사의 녹취까지 들어봤는데 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변동된다는 설명은 없었습니다."
지난 2009년 8월과 9월,
보험업계는 실손보험제도 통합을 앞두고
막판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렸습니다.
'1억 원 100% 보장 마지막 기회'라는 식의
이른바 '절판 마케팅'이 기승을 부렸고
두 달 동안 67만 건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 가입자들에게
보상한도가 반토막 된다는 안내문이 발송된 겁니다.
관련 소비자 상담은 최근 두 달 동안 202건.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가 가장 많습니다.
보험회사들은 당시
금융감독원의 뚜렷한 지침이 없어 생긴 일이라고 말합니다.
"2009년 8, 9월달에는 5천만원으로 축소되지 않겠냐고
예상은 했지만 확정되지 않은 걸 당시 1억원에서
이렇게 줄어든다고 얘기할 수 있었겠어요?"
금감원은 반박합니다.
[전화: 금감원]
"굳이 얘기 안 해도 (보험회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이건 5천만 원이라고 안내하십시오'
이걸 구체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었느냐."
정부 탓 하는 업체와 책임을 미루는 정부.
서로 책임을 미루는 동안 소비자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