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안철수, 대선 출마 결심 앞두고 박원순과 ‘비밀 회동’

2012-09-14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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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또 다른 유력 주자,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박원순 서울 시장을 만났습니다.

시장 선거 때는 안 교수가 양보했었죠.
이번에는 박 시장이 힘을 보태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교수는 출마 준비를 최종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배석자 없이 30분 정도 비밀대화를 나눴습니다.

박 시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회동에서 안 교수는
서울시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민의 기대를 전했고,
박 시장은 1년전 상황을 회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안 교수 측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교수의 양보와 지지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박 시장은 안 교수가 대선에 출마하면
지원할 뜻을 비쳐왔습니다.

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치 얘기를 안 했다"고 말했으나,
안 교수와 회동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힘을 보태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교수 측이 박 시장과 면담 직후 곧바로 회동 사실을 공개한 것은
향후 민주당과의 대선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안 교수는 최근 정치학자인 김민전 경희대 교수,
외교전문가인 최상용 전 주일대사 등 전문가 그룹 뿐 아니라
종교계와도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을 사실상 선거사무실로 활용하며
출마 선언 방식과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한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태섭 변호사는 "이제 곧 안 교수 본인이
여러 사안들에 대해 직접 말씀 드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교수는 이번 주말 가족회의와 참모회의를 통해
출마 준비 사안을 최종 조율합니다.

[전화인터뷰:유민영/대변인]
"만약에 민주당 경선이 이번 주에 끝나면 다음주 중이 될 테구요.
(입장 발표의) 장소, 형식, 메시지 이런 것들 다 검토하고 있습니다"

발표문에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마선언은 오는 16일 민주당 후보가 확정될 경우
19일이나 20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