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식품업체들, 알레르기 성분 엉터리 표시

2012-09-2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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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음식에 반응하는 식품 알레르기에
가슴 졸이는 부모님들 많으시죠?

음식 알레르기는 아이들에게 특히 치명적인 만큼
아이들이 즐겨먹는 먹거리에는 알레르기 성분 표시가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그런데 정작 이런 먹거리를 만드는 식품업체들에겐
관심밖의 일인 것 같습니다.

김관 기잡니다.


[리포트]
식품 알레르기를 앓다 병원을 찾은 임선우군.

부모는 먹거리를 살 때마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있는지 살펴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성분 같은 거 보기가 어려운 말로 변형돼서
나온 것도 있고 그러니까 좀 힘들죠."

실제로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제품들을 살펴본 결과
알레르기 성분 표시가 엉터리였습니다.

그림으로 표시하기도 하고 달랑 문장 하나로 표시하기도 하는 등
뚜렷한 기준이 없습니다.

글씨가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거나
해당 성분이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식의 모호한 표시를 하기도 합니다.

"이 어린이 과자는 알레르기 유발 밀가루를
전혀 넣지 않은 것처럼 광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옆면을 봤더니 밀가루가 들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주 작게 적어놨습니다."

먹거리 안전을 위해선 성분 표시를 명확히
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식품 알레르기는 반응이 굉장히 위험한 반응을
포함하고 있어요. 호흡곤란이라든지 갑자기
혈압이 떨어진다든지 의식을 잃는다든지."

현행 의무 표시 대상을 확대할 필요도 있습니다.

"너무 단일하게 고등어 대두 우유 이렇게만 돼있기 때문에
대상을 확대해서 유사한 성분을 묶어서
어류 견과류 등으로 표시해줘야"

소비자원은 이같은 제도개선안을 식약청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