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단순한 기침에도 병원 직행…‘불산 괴담’의 공포

2012-10-1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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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불산 사고가 터진 후 지금까지 병원을 찾은 사람이
7천 백명을 넘어섰습니다.

기침만 나와도 불산 때문이 아닌가 하는
걱정에 주민들은 병원을 찾는겁니다.

왜 걱정이 안되겠습니까.

채널A제휴사인 매일신문
노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에서 2km 정도 떨어진
구미시 옥계동에 사는 김미혜씨

최근 감기 증세가 나타나자
불현듯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떠올랐고
곧바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김미혜(구미시 옥계동)]
"아무래도 인근 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됐다고 하니까
의심이 돼서 진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이렇게 사고 현장과 비교적 먼 곳의 주민들까지
몸에 이상이 생기면 불산사고 관련성을 의심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안성우 원장(아미엘 피부과 내과 전문의)]
"단순 감기증상이나 피부발진 등의 증상으로 인해서
혹시 불산과 연관이 있는지 진료를 보러오시는
분들이 최근 많이 는 것 같습니다."


불산사고 이후 지금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7천 백여 명.

피해지역 주민과 공단 내 직원 수의
두배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인터넷과 SNS에는 불산과 관련한
근거없는 괴담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불산 원액 한방울만 튀어도 살이 녹는다'거나
불산가스를 조금만 마셔도 치명적 합병증이
생긴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돌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스탠딩]
이에 따라 정부가 괴담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신문 노경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