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가짜 신분증으로 침입…정부청사도 뚫렸다

2012-10-1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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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경비가 삼엄한 정부종합청사,
그것도 18층까지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을까요.

(여) 엉터리 신분증에 커다란 가방까지,
의심스러운 모습이 역력했지만
아무도 출입을 막지 않았습니다.

(남) 휴전선에 이어 청사까지
국가 보안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계속해서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씨가 정부종합청사 후문 출입구에
나타난 시각은 오후 1시15분 쯤.

행정안전부 소속 경비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주고는,
유유히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김씨는 자신의 실명과 사진이 붙은
출입증을 가지고 제시했지만 지금은 사용중지된
옛 양식과 비슷한 모양의 신분증이었습니다.

소속기관조차 써있지 않았는데도,
아무도 김씨의 출입을 막지 않았습니다.

시너와 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이 가득한 가방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녹취 : 행안부 관계자]
“어떻게 들어온 지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신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어요.
공무원은 아닌 것 같더라고...“

김 씨는 결국 아무런 제지 없이 18층까지 올라 온 뒤,
교과부 사무실에 들어가 불을 질렀습니다.

정부의 어설픈 보안 때문에 중요한 국가서류가 훼손되고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부는 청사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