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외국 화물선 구조 중 해경 단정 전복…6명 사상

2012-10-1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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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안그래도 중국 불법 조업 어선때문에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경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번엔 제주 바다에서 외국인 선원들을 구조하던
해경 고속단정이 뒤집혔습니다.

우리 해경 한 명이 중태에 빠지고
중국과 필리핀 국적 선원 5명도 숨졌습니다.

김철우 순경. 꼭 훌훌 털고 일어나야합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제주일보 고권봉 기잡니다.


[리포트]
낮 12시 반쯤 제주시 차귀도 서쪽 28킬로미터 해상.
외국 화물선이 해양경찰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해경 대원들은 선원 19명 중 11명을 고속단정에 태우고
구조함으로 이동했지만 10여 분 뒤 이 해경단정은 뒤집혔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4미터 안팎의 물결이 일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중국과 필리핀 국적 둥 선원 5명이 숨지고,
한국 해경대원 김철우 순경은 현재 위독한 상탭니다.

[인터뷰 : 추일돈 경사]
“너울성 파도가 최고점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또 우현 현측으로 파도가 쳐 저희도 손 쓸 방법 없이 단정이 넘어갔습니다.
(배안에 6명이나 있었나) 그렇죠.”

사고 선박인 말레이시아 선적 5400톤급 신라인호는
오전 7시 15분쯤 차귀도 서쪽 61킬로미터 해상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습니다.

너울성 파도에 실려있던 화물들이 선체와 충돌, 50센티미터의 구멍을 낸 겁니다.

구조 요청을 받은 제주해경은 고속단정을 실은 3000톤급 경비함정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고속단정은 선원 구조 과정에서 정원을 6명 가량 초과했습니다.
가로 3.3미터, 높이 1.2미터로 11명이 정원이지만 17명이 탔던 겁니다.

[인터뷰 : 조준억 제주해양경찰서장]
“왜 17명을 태웠냐고 하겠지만, 화물선이 침몰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대원들이 자기생명도
담보할 수 없었던 상태였는데 한 명이라도 더 태우려고..
현장의 안타까운 선택이었다”

제주 해경은 생존 선원과 구조 해경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일보 방송 고권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