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아마 농구 ‘검은 휘슬’…심판-감독 150여명 적발

2012-10-30 00:00   사회,사회,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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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리한 판정을 받기 위해 돈을 주고받은
대한농구협회 고위 관계자와 심판,
감독에 학부모까지
무려 15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정정당당히 승부를 겨룬다는
스포츠의 정신은
이들의 머릿속에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이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진모씨와
심판위원장 정모 씨 등은
초,중,고,대학 팀과 실업팀 지도자들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받았습니다.

지난 4년 동안 250여 차례에 걸쳐
무려 1억 9천만 원을 거둬들였습니다.

진씨 등은 경기에
특정 심판을 배정해주거나 유리한 판정을
하도록 해줬습니다.

돈거래는 전국체전과 대통령배 대회 등


국내 26개 아마추어 경기에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부산지방경찰청 류삼영 수사2계장
학부모들은 학생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좋은 심판판정이 필요했고,
(코치들은) 그다음해도 계약을 해서 코치로 활동하려면
좋은 성적이 필요했고...


경찰은 대한농구협회 간부와 심판

학교와 실업팀 감독 등
151명을 적발했고
이중 불법 금품수수의 규모가 큰 심판과 지도자 73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스탠딩]
심판들은 코치들에게 우승축하비 명목으로
금품 상납을 요구했습니다
코치와 학부모들은 불이익을 우려해 제대로
항변조차 못했습니다.

[인터뷰-학부모]
"말로 하면 힘들죠.애들 맡겨놓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되고.시키는 대로
안 하면 말 그대로 애들을 안뛰게 하니까..."
 
경찰은 정부와 농구협회에
비리근절을 위한 권고안을 만들어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일보 이병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