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여야 복지 공약 ‘현수막 경쟁’…유권자는 ‘시큰둥’

2012-11-01 00:0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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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거리를 걷다 보면
대선 공약이 적혀 있는
현수막들을
흔히 볼 수 있죠.

문구 그대로만 된다면
정말 살기좋은 나라가 될 것 같은데,
유권자들은 과연 이런 말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김민찬 기자가 유권자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대학가.

대선 공약 현수막들이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문구만 보면,
당장이라도 서유럽 수준의 복지 국가가 실현될 듯한 분위깁니다.

[인터뷰/오수부/서울 연희동]
"글쎄요. 저거 말대로만 된다면 앞으로 좋겠지"

이처럼 여야의 대선 공약이 적힌 현수막은
전국에 3천 개가 넘게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구호만 있을 뿐
언제, 어떻게 무슨 돈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선
알 수가 없습니다.

새누리당의 '등록금 부담 절반으로'와
민주통합당의 '내년부터 반값등록금'은
오히려 사실과 다른 내용이기까지 합니다.

새누리당의 공약은 계층별 차등 지급에
정부와 대학의 장학금을 늘린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내년에는 국공립대만,
사립대는 내후년부터 하겠다는 겁니다.

유권자들도
홍보성 문구로 생각할 뿐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최상유/서울 성수동]
"유아들 하는거 있잖아요. 그것도 세금부족해서 못하는데 저거도 똑같은 현상일어날 거 같아요"

[이원수/서울 은평구]
"재원 마련을 하지도 않고 무조건 주기만 한다, 그런 거 다 실효성 없는 거야"

실제 국민들의 복지의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이 대선 후보들의 복지 공약은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묻지마식 복지 정책.

이제는 선동적인 문구에 표를 주는
유권자가 아님을 여야 후보들은 아직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