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낡은 버스 새 차로 속여…학교 수학여행 버스 계약

2012-11-0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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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자녀들이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갈 때
타고 다니는 버스,
당연히 안전해야겠죠.

그런데 이런 전세버스를 계약할 때 
서류를 위조해서 오래된 버스를 새 차 처럼
꾸민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전세 관광버스 업체.

2008년식 버스의 자동차등록증을 복사해
등록연도 부분만 오려낸 뒤,
2006년식 자동차등록증에 붙입니다.

채 10분도 안돼
낡은 버스가 신형으로 둔갑합니다.

내구연한 기준인 9년을 채운 2003년식 버스를
2008년식으로 위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동차등록증을 위조해
버스 21대의 연식을 속인
관광버스 업체 4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위조된 자동차등록증 사본으로
부산지역 9개 초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 계약까지 따냈습니다.

[스탠드업:김경희 기자]
이들은 특히 요즘같은 행락철에 예약이 폭주하면
더 좋은 가격을 부르는 성인관광에 신형 차량을 보내고
학교 수학여행에는 연식을 속인 버스를 보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들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가급적 새차와 계약을 하자
이같은 꼼수를 부렸습니다.

[인터뷰: 부산 동부경찰서 박경용 지능범죄수사팀장]
"학생들을 태워서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면, 노후된 차량인 경우 고장이라든가 갑자기 고속도로에서 서는 등의 위험을 안고
가는 거겠지요."

경찰은 버스업체 대표 8명을 입건하고,
부산지역 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