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편의점 포화상태…본사만 ‘짭짤’

2012-11-06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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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편의점 수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적자를 내는 점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점포끼리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이
많아 매출이 줄고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편의점 본사는
배를 불리고 있습니다.

한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골목길.

20미터도 안되는 곳에 두 개의 편의점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먼저 입점한 편의점 주인은 가까운 곳에 같은 업종 매장이 생겨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소연 합니다.


"너무 많으니까...포화상태에요.
여기에도 세븐(일레븐)만 두개 있고, 뒤로 가면 GS(25) 있고..
서로 (매출을) 잡아먹는거죠."

점포 거리제한 규정이 없어 이런 일이 생긴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년 신규 점포수가 2배 가까이 늘면서
과당경쟁으로 점포마다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

실제로 편의점 가맹업체인 CU의 점포당 매출액은
2008년 5억 4천만원에서 2년 만에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GS25나 세븐일레븐, 미니스톱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반면, 편의점 가맹사업을 하는 본사는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동종 업종에 대한 거리제한이 없다 보니
편의점 개업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겁니다.

여기에 점포 가맹 방식에 따라 매출의 15%, 최대 70%를
수수료로 받아 챙긴 것도 매출 증대에 한 몫 했습니다.

결국 규제도 기준도 없어 본사만 배불리는 사이 자영업자들의 생계만 위협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