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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밤늦게 갑자기 약이 필요한데
약국이 문을 닫아
발만 동동 구른 적 많으셨죠.

오늘부터는 편의점에서
감기약이나 해열제 같은 상비약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부터
24시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판매가 가능한 약품은
해열제와 소화제, 감기약, 파스처럼
비교적 가벼운 증상에 쓰이는 것들입니다.

타이레놀과 판콜에이,
베아제정, 제일쿨파프처럼
소비자에게 익숙한 약 13개가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 정경실 의약품정책과장]
"소비자들이 복용해본 경험이 있어서 먹을 수 있는 거
부작용이나 금기 사향이 있는 약은 제외했습니다."

상비약 판매에는
전국 편의점의 절반 정도인
만 천 여 곳이 참여했습니다.

농어촌 지역은 보건진료소나
파출소, 마을 이장 집을
지정해 상비약을 구비하도록 했습니다.

약국 밖에서 약을 파는 건
이번이 처음인 만큼
교육을 받고 등록을 한 업주만
판매할 수 있고, 특별 지정된
마을 이장들도 교육을 받도록 했습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일부 안전상비약은
일반약보다 용량을 적게 했고,

주의사항을 눈에 잘 띄게 만들었습니다.

약은 한번에 하루치만 팔고,
12살 이하 어린이에게는 팔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 박성일]
“포스 시스템에서 한 번에 이틀치 팔 수 없게 돼 있고,
시스템으로 걸러지도록 돼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안전한 약일지라도
해열제와 감기약을 한꺼번에
먹는 등 과다복용하면
간손상 같은 부작용이 있다며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굿모닝!]감기약-소화제 등 상비약 편의점 판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