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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가계부채 5배…IMF 이후 15년, 더 팍팍해진 삶
2012-11-21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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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지
꼬박 15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나라와 기업은 강해졌지만,
국민의 삶은 더 팍팍해졌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15년 간의 사회 변화를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일은행 홍보실에 근무하며
'눈물의 비디오'를 제작했던 이응준 씨.
[인터뷰 : 이응준 씨]
"인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명예퇴직 대상자들에게 전달하는 게 노란봉투였는데, 아침에 출근하면 노란봉투가 와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회자되고 했습니다."
비디오에 등장하는
퇴직자 일부는 이민을 가고,
일부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습니다.
동화은행이 문을 닫으며
서른 세살에 해고된 김찬수 씨.
보험설계사, 저축은행 직원, 편의점 사장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지만
그동안 거쳐간 7개 직장이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 김찬수 / 동화은행 퇴직자]
"그냥 죄인이 된 것 같은 삶이에요.
사람 만나는 게 두렵고, 아는 사람은 더욱 안 만나게 되더라고요."
구조조정의 폭탄은
이처럼 서민 삶에 큰 상처를 냈지만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오히려 튼튼해졌습니다.
1997년엔 바닥이었던 외화보유고가
지난달엔 사상 최대치,
경제규모로는 멕시코에 이어 세계 15위권입니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먹고 살기 더 힘들어졌습니다.
가계부채는 15년 만에 5배로 불었고,
한달 뒤 누가 청와대에 입성하든
이같은 불균형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