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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뇌물수수와 성추문에
내부 갈등까지,
사상 유례가 없는 검찰의 위기 속에
한상대 총장이 오늘 사퇴의사를 밝힙니다.

(여) 이명박 대통령은 한총장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아끼고 있습니다.

(남) 한 총장이 사퇴하게 되면,
검찰총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성시온 기잡니다.

[리포트]

용퇴를 건의한 대검 간부들에게
"너희들도 나가라"며
버티던 한상대 검찰총장.

검찰 안팎에서 사퇴 압박이 들어오자
결국 고집을 꺾고
물러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최재경 중수부장이
중수부 폐지에 반대하다
보복성 감찰을 받게 됐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일선 검사들, 특히
중수부와 특수부 검사들의
집단 반발이 반란 수준에 이르자
수습에 나선 겁니다.

한 총장은 오늘 오후 2시
대검 중수부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후,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면
한 총장은 임기 중 물러나는
11번째 검찰총장이 됩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검찰은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총장 공석 사태를 맞을 우려가 큽니다.

이 경우 검찰 개혁안 추진도
순조롭지 못할 전망입니다.

한 총장은 어제 저녁
마지막으로 검사장 회의를 주재하면서
검찰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 최 중수부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굿모닝!]한상대 검찰총장, 오후 검찰 개혁안 발표 뒤 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