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이집트 시위 충돌로 수백명 사상…대통령궁 주변 탱크 배치

2012-12-07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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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현대판 파라오 헌법'
추진으로 불거진 이집트의 정정 불안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여) 무르시 대통령 찬반 세력의 충돌로
수백명이 죽거나 다쳤고
급기야 대통령 궁엔 탱크까지 배치됐습니다.

박민우 기잡니다.








[리포트]

이집트 현지시각으로 어젯밤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세력의 격렬한 충돌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붕괴 후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자들 간에 벌어진
첫 충돌이었습니다.

무르시가 지난달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새 헌법 선언'을 발표한 것이
충돌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무르시를 반대하는 시위대는
"독재 타도"를 외쳤고
지지자들은 "무르시 보호가
곧 이슬람 보호"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사이드 아슈르 / 무르시 지지자]
"This is a coup against the president's legitimacy. They are trying to turn people against the president. The president is taking firm and steady steps forward, he is leading us out of this dark tunnel."


이번 충돌은 이슬람주의자 수천 명이
대통령궁 주위에서 농성하던
시위대 300여 명에
접근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은 무르시가
대통령궁 입구 주변에
탱크 4대와 장갑차 3대를
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무바라크 퇴진 직전에
등장했던 탱크가 또 나타난 겁니다.

야권과 자유주의 세력이 내일
또 다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일촉즉발의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