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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위해 블랙텐트 해체”…또 다른 시작
2017-03-18 19:58 문화

'블랙리스트'에 항의하며 예술인들이 만든 거리 무대 '블랙텐트'가 대통령 탄핵에 따라 오늘 해체됐습니다.

피해 보상 소송 등 후속조치는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래로, 춤으로, 연극으로. 지난 1월 10일부터 쉼 없이 예술 저항이 이어졌던 이곳의

깃발이 뽑히고, 현판이 내려갑니다.

블랙리스트 저항의 상징이 된 임시극장 블랙텐트가 개관 67일 만에 철거됐습니다.

그러나 예술인들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문체부가 예산 85억 원 긴급지원 등 블랙리스트 재발방지 후속대책을 발표했지만

[김영산 /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자성의 기회를 삼고 문화행정 제도 전반과 운영 절차 전반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없는 셀프 면책, 셀프 대책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해성 / 블랙텐트 극장장·연출가]
"명백히 드러난 문예위의 검열행위가 있지 않습니까. 그 수장이 사퇴하지 않고 남아서 예술행정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죠."

[임인자 / 블랙텐트 운영위원·연출가]
"(송수근) 문체부 장관 대행,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명진 위원장, 한국영화진흥위원회 김세환 위원장을 포함해서 그것을 실제 집행하고 실행했던 사람들…"

예술인들은 정부를 상대로 블랙리스트 피해 보상을 위한 40억 원대 집단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또 진상규명을 위한 헌법 소원도 내는 등 문화 행정이 바로 서도록 목소리를 높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김용우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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