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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주 대박 노렸다 ‘쪽박’
2017-06-21 20:09 사회

'기호 몇 번이 되면 대박이다.'

대선 기간 정치 테마주에 투자했다 수백, 수천만 원의 손해를 본 사람들이 많은데요.

실제 정치테마주들이 일반 주식 보다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준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테마주로 불리며 지난 3월 말 최고 2만 6천여 원까지 올랐던 A사 주식.

하지만 이후 석 달 동안 급락을 거듭하더니 65% 넘게 폭락하며 수천만 원의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속출했습니다.

[A사 주식 투자자]
"가족들한테 말도 못하고 죽고 싶습니다. (주식에 투자한 돈은) 집에 있어야 할 돈인데 그거까지 다 넣어가지고 너무 불안·초조하고…"

[박준회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치테마주를 샀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가 대부분 개인투자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투자자 1인당 평균 손실액은 77만 원에 달했습니다."

정치테마주를 사는게 일반 주식을 사는 것보다 손해라는 사실은 통계로도 증명됩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16~19대 대선 당시 주요 후보들의 테마주 107개 종목의 수익률을 조사했더니 같은 업종 주식 평균에 비해 7.7% 정도 떨어졌습니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테마주의 경우 대선 직후 일반 주식에 비해 10% 가까이 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길남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근본적인 기업 가치 변화가 없이 정책 수혜라든지 별도의 인적 네트워크 때문에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정치 테마주를 샀다가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신중하라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박준회 기자 jun@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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