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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권의 하명 수사 하나”…검찰 내부의 불만
2017-11-18 19:24 뉴스A

과거 정부에 대한 '적폐 청산' 수사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검찰총장이 참석한 회의 석상에서도 하명 수사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문무일 검찰총장과 지검장들의 간담회 자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선 '적폐 수사'가 정권의 '하명 수사'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지방 지검장은 "국정원 댓글 수사를 하다가 인사 불이익을 당한 검사들이 이 수사를 하는게 맞겠는가"라며 "사건 재배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를 하다가 좌천 된 윤석열 당시 수사팀장 등이 지금 와서 관련 수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지검장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사정당국을 향해 '정권의 충견'이라며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13일)]
"검찰과 국정원이 이런 망나니 칼춤에 동원되는 기관이라면 이것은 정권의 충견에 불과하지…"

홍 대표는 오늘도 자신의 SNS에 "댓글 하명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정치 검사들만이 검사들의 전부인 양 설치고 있다"며 "하루살이 충견검사들로 인한 검찰 조직의 붕괴를 우려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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