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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 말에…강남 한복판 옥상에서 ‘흉기 살해’
2024-05-07 19:16 사회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강남구 15층 건물 옥상에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여자친구의 '헤어지자'는 말에, 미리 흉기를 사서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역 근처 15층짜리 빌딩 앞.

빠른 속도로 경찰차가 지나가고 곧이어 소방 구조대도 달려와 빌딩 앞에 자리 잡습니다. 

어제 오후 5시 20분쯤, 빌딩 옥상에서 남성이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20대 남성을 구조한 뒤 관할 지구대로 인계했습니다. 

[주변 상인]
"(소방관이 남성을) 잡으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끄러웠다 정도만 들었죠."

현장에 소지품을 두고왔다는 남성의 말에 경찰이 빌딩 옥상을 다시 찾았고, 거기서 흉기에 찔려 숨진 20대 여성이 발견됐습니다.

남성이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지 이미 1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숨진 여성 옆에는 흉기도 그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남성은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해 살해한 뒤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서울 소재 명문대생으로 피해자와는 동갑내기  연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범행 전 경기 화성시의 대형마트에 들러 미리 흉기를 구입하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남성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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