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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으로 필사의 탈출…브라질 홍수에 이재민 15만 명
2024-05-07 19:39 국제

[앵커]
브라질에선 일주일이 넘도록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200명 가까이 되고, 이재민은 15만 명에 달합니다.

김민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흙탕물로 뒤덮인 도로에선 차량 대신 보트가 떠다닙니다.

구조대원들은 집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보트도 여의치 않자 헬기를 타고 집 위로 내려옵니다.  

벽돌로 지붕 상판을 부순 뒤 갇혀 있던 갓난아기를 구해냅니다. 

[리카르도 주니어 / 이재민]
"사흘 동안 음식 없이 버텼고 담요도 한 장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를 뒤에 두고 먼저 구조된 딸은 안타까움에 울음을 그칠 줄 모릅니다. 

[타이나 실바 / 아내]
"딸이 울음을 멈추지 않아요. 남편을 구할 수 있는지 구조대원들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브라질 남부 히우그랑지두수 주에서 폭우로 도시의 절반이 물에 잠겼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83명, 실종자는 111명입니다. 

이재민만 15만 명에 달할 정도로 피해 규모가 큽니다. 

이런 가운데 비는 그칠 줄 모릅니다.

브라질 국립기상청은 또다시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24시간 동안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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