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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성희롱’ 靑 경호처, 대책 내놨지만 ‘물대책’
2018-03-13 19:24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청와대 경호처가 성희롱 사건에 연루됐었지요.

여성가족부가 경호처에 재발방지책을 요구했는데 제출한 답변만 보면 의지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경호처는 성희롱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철저한 재발 방지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이상붕 / 대통령경호처 차장 (지난달 21일)]
"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성희롱 고충위원회를 구성해 적극 예방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경호처에 성희롱 재발방지 대책을 5장 분량으로 상세히 적어 제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는 제출 시한을 넘겨 1장이 조금 넘는 분량의 답변서를 여성가족부에 보냈습니다.

성희롱 방지 조치 연간 추진계획은 아예 빠뜨렸고, 교육 실시와 고충상담원 현황, 고충심의위원회 구성 등 대부분 항목에서 여성가족부 요구에 못 미쳤습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경호처의 답변이 상당히 부실하다"면서 "재발방지대책을 다시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삼화 / 바른미래당 의원]
"미투 운동이 정치권을 강타했지만 청와대의 상황 인식은 아직도 안일합니다."

경호처는 여성가족부로부터 특별한 지적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해임을 건의했다 물러선 여성가족부가 이번에 제대로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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