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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한국인보다 한국 잘 아는 ‘매의 눈’ 3인
2018-03-13 19:44 뉴스A

외국인 한반도 전문가라도 하면 주로 해외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이들로 생각하죠.

하지만 한국에 주재하며 다양한 시각을 전하는 전문가도 상당수인데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속, 어느 때보다 분주한 이들을 더넓은 뉴스 김정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새 학기 첫 날이지만 강의 열기는 그 어느 때 보다 뜨겁습니다.

진지한 질문을 쏟아내기도 하고,

[수강생]
“교수님의 책에서 가장 성공적인 부분과 아쉬운 점은 뭔가요?”

때론 익살 섞인 강의에 웃음보가 터집니다.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서울에 정착한 존 딜러리 교수.

2013년 슈미트 구글 회장과 방북하기도 한 그는 최근 불고 있는 대화 훈풍을 일단 긍정 평가하면서도.

[존 딜러리 /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정은이 직접 대북 특사단과 4시간 동안 만찬을 했다는 것은 남북 관계 개선에‘'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 혼선을 걱정했습니다.

[존 딜러리 /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부는 대북정책에 이견이 있다면서요?) "모르죠. 기류를 좀 더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뿐이죠."

한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무대는 비단 대학 캠퍼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북한 전문가로 활동하는 이도 있습니다.

북한을 다섯 번 방문했고 데니스 로드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당시 자문역을 맡기도 했던 핑크스턴 박사.

한국과의 인연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데니엘 핑크스턴 / 트로이대 한국캠퍼스 교수]
"공군 입대했는 데(한국어 배우라) 명령해서 일년동안 공부했습니다."

한국어에 능숙하지만 민감한 현안에 대해선 영어를 고집할 만큼 신중합니다.

[데니엘 핑크스턴/ 트로이대 한국캠퍼스 교수]
“북한이 핵· 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는 근본적 변화를 보여야만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믿을 수 있을 겁니다.”

외국언론을 상대로 한 정세분석은 한반도 전문가들에게는 일상에 가깝지만, 전혀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김정안 기자]
꼭 1년 전이죠.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화상 인터뷰 중 아이들이 방안으로 뛰어들어 전 세계적 유명세를 탄 켈리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켈리 교수님?
=반갑습니다.

Q1.지난 해 BBC방송사고 이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로버트 켈리 / 부산대 교수]
"여전히 저희 가족들을 알아보시곤 하죠.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들이 어떤 일을 벌인 건지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아요.”

Q2. 오늘의 핵심질문은 과연 북한이 핵을 포기할까입니다. 또 어떤 조건을 요구할까요?
[로버트 켈리 / 부산대 교수]
“회의적입니다. 설영 핵 포기 의사가 있더라도 한국과 미국이 동의키 어려운 극적인 조건을 요구할 겁니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 국제적 시각과 한국내 네트워크를 무기로한 이들의 행보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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