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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에 섞여 유입된 붉은불개미…허술한 방역망
2018-09-19 20:21 사회

그제 대구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 군체는 방역대상이 아닌 석재에 섞여 국내로 유입됐는데요.

방역망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막으로 꼼꼼히 싸맨 돌무더기에 방역복 차림의 남성들이 가스를 넣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중국산 석재에 대한 소독작업은 오후 내내 이어졌습니다.

[정승수 / 방역업체 관계자]
"(붉은 불개미가) 석물의 깊은 곳에 있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훈증 소독을 합니다."

최초 발견지점 반경 2킬로미터 안에는 400개의 개미 덫이 설치됐습니다.

아직 불개미가 더 발견됐다는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석재에 묻은 흙이나 나무뿌리를 통해 붉은 불개미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석재는 식물 검역대상이 아니어서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유입됐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석재를 검역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지만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석재는) 검역을 전혀 안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세관에 신고사항을 협조 받아서 우리가 직접 검역관이 나가서 검사 할 예정입니다."

특히 해당 석재를 옮긴 트럭 11대가 1주일 간 방역 조치 없이 도심을 오간 것으로 드러나 추가 확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채널A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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