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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섬’ 교동도, 반가운 합의문…주민들 기대
2018-09-19 20:40 사회

오늘 발표된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문을 특별히 반기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남북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의 부속섬, 교동도인데요.

남북 대치의 최전선인 교동도의 주민들은 누구보다 군사적 긴장 완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 정다은 기자]
"제 뒤 바다 너머로 보이는 곳이 북한 황해도입니다. 손에 잡힐 듯 논밭과 낮은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이곳 교동도와의 거리는 불과 2.6km입니다.”

교동도는 남북 대치의 최전선입니다.

섬 둘레의 대부분에 철조망이 쳐져 있고,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남북한이 확성기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였던 곳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정상의 합의문이 발표되자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전경수 / 교동도 주민]
"북한에서 6·25 때 총을, 대포를 쏘면 여기 건너와서 막 떨어지고 그랬거든. 그래서 이제 앞으로 없을 것 같고 그래서 마음이 놓이고."

실제로 군사분계선 5km 이내에서 포병 사격훈련이 중지되면 불안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남북정상 합의에 따라 교동도 일대에도 남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은 섬 둘레의 철조망 철거도 바라고 있습니다.

[김영태 / 교동도 주민]
"(남북 관계가) 완화되면 좋죠. 그리고 제가 말씀드렸듯이 철조망을 없애고, 교동도 이렇게 자유롭게…."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대표하는 교동도가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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