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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물건만 사라”…평택 미군기지 사재기 단속
2020-03-27 19:57 뉴스A

한국은 한국인데 우리와 다른 풍경이 펼쳐진 곳이 있습니다.

주한미군 평택기지인데요.

미국 본토처럼 기지 내 마트에서 사재기가 벌어졌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쇼핑 카트를 끌고 길게 줄을 선 장병과 가족들 앞에서 기지 사령관이 단단히 주의를 줍니다.

다른 사람과 6피트(1.8미터) 간격을 유지하고 꼭 필요한 물건만 사라고 외칩니다.

[마이클 트렘블레이 / 평택 험프리스 기지 사령관]
"들어와서 음식과 위생용품 등 필요한 물건만 사세요. 사재기는 하지 마세요."

코로나 확산 이후 주한미군은 외부 감염을 막기 위해 한국인 밀집 지역 방문을 제한했고 생필품도 기지에서만 구매토록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위험이 높아지자 기지 출입 차단을 우려한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지휘관들이 단속에 나선 겁니다.

[안토니오 로페즈 / 평택 험프리스 기지 주임원사]
"제발 광기를 멈추세요. 음식과 상품은 충분합니다."

현재 주한미군 전체 확진자는 12명인데 평택기지에서만 오늘 하루 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람스 / 주한미군 사령관]
"그동안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시설과 군을 지키기 위한 봉쇄 노력이 큰 진전을 이뤘습니다. 우리는 안일함과 싸우면서 절제와 경계심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바이러스를 죽이자'는 티셔츠를 입은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규정 준수와 절제된 행동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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