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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27% ‘최저’…“잘 가요 아베 총리” 유행어 확산
2020-05-25 19:52 국제

조금 전 아베 총리가 일본 전역에 내렸던 긴급 사태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인데 이미 지지율은 20%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집권당 내에서는 반란이 터져나오고 SNS에는 "잘 가요 아베"라는 유행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시 활기를 찾은 도쿄 번화가. 서점부터 식당까지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대형 쇼핑몰도 문을 열었습니다.

[니시노 다카오 / 직장인]
"(긴급 사태 해제에) 찬성합니다.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2차 유행 우려가 여전함에도, 일본 정부가 서둘러 긴급 사태를 해제한 건,

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의 정치적 계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코로나19 대응 부실에, 측근 검사장의 도박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아베 총리의 최근 지지율은 20% 대로 추락했습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이 모든 상황이 본인 책임은 아니란 식입니다.

[니시무라 치나미 / 입헌민주당 의원]
"왜 제대로 조사도 안 하고 사임부터 결정했습니까?"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그건 (주관 부서인) 법무성 측에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책임한 총리의 언행에, 집권 자민당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옵니다.

차기 총리 1순위로 꼽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에게 적당히 하라고, 공개적으로 쓴 소리를 했습니다.

총리 조기교체를 염두에 두고 후임자를 물색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단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1차에 이어 2차까지 합쳐 2500조 원 규모의 예산을 쏟아붓는 대규모 부양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일본 SNS에선 ‘잘 가요 아베 총리’라는 유행어가 확산되는 등, 반아베 민심이 거세게 표출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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