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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노조에 고발당한 추미애…이용구가 대신 사과
2020-12-31 19:10 사회

법무부 교정당국의 총 책임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실책이라는 비난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법무부가 오늘 서울 동부구치소 방역 실패에 대해 사과했습니다만, 기자회견장에 추 장관은 없었습니다.

법무부 노조는 구치소 집단 감염 책임을 물어 추미애 장관을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이어서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장관이 탄 관용차가 인천구치소로 들어갑니다.

구치소 관계자들이 거수 경례로 맞이 합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추 장관은 어제 저녁 '아파트형' 교정시설에 대해 긴급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구자준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인천구치소입니다.

이렇게 시내에 일반 빌딩이나 아파트처럼 들어서 있는데요.

12층 짜리 건물 한 동에 직원과 수용자를 합쳐 2천 4백여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수원구치소도 마찬가지입니다.

9층짜리 건물 두개가 통로 하나를 공유하면서 환기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동부구치소를 포함해 수도권 고층 교정시설 3곳 모두 수용자를 각각 2천여 명씩 수감해왔는데,

모두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법무부는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뒤늦게 방역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추 장관은 없었습니다.

[이용구 / 법무부 차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이어서 법무부는 다음달 13일까지 모든 교정시설에서 작업과 접견 등 외부 활동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교정시설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해 사실상 방 밖으로 못나오게 하는 겁니다.

이 같은 법무부 조치에 대해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과 함께,

변호인 접견까지 가로막아 방어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 노동조합은 서울동부구치소 집단 감염과 관련해 추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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